2008년 03월 13일
용기 없음에 대한 질책? 혹은 격려?
얼마만인지도 기억이안날만큼 오랜시간만에 마시는 동동주는 생각보다 치명적이었다.
얼마나 경제적인지..얼마마시지도 않았는데 최소비용에 최대효과를 내고 있었다.
8시가 넘은 초저녁. 집에가야지.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문득 지난달에 못산 그잡지는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미쳤다. 사볼까 정도의 의욕이었는데 완판되었다고하니 왜 더 갖고싶은거니. 잿밥때문이었으면서.
가판대 할머니께 싱글즈 몇일쯤 나와요? 하고 묻고 싶었다.
그러나 이달 게 남았다고 사라고 하면 어쩌지? 홀랑 써버려서 지갑도 비어있는데? 하는 병적인 잡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 상상속의 제안보다 상상속의 제안을 머릿속으로 처리하는게 더 피곤하였다.
일종의 귀찮음.
그러나 또다시 문득. 이런 하찮은 질문하나 못하면서 무슨 용기로 사는거냐 하는 생각이 내가 바보라는걸 일깨워 주는 듯 했다.
아..몰라..
"싱글즈 몇일쯤 나오나요?"
"20일쯤요. 지난달 인스타일 봤어요?"
"아니요"
"이거 가져가서 볼래요?"
엥? 내 마음속의 갈등과 갈등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른(?) 질문에 나는 질책인지 격려인지 모를 것을 받았다.
우왕ㅋ굳ㅋ 하는 생각으로 1kg는 족히 넘어보일 잡지를 받아들고 오면서 생각했다.
정말 용기는 전에 책에서 보았다시피 종이 한장 차인데 내가 그동안 작은 것에 상처받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조차 무서워 하였구나.
그대여 그대의 생각보다 그대는 강하다.
덧. 엇저녁 퇴근 길엔 또다시 프리지아를 한다발 샀다.
# by | 2008/03/13 23:4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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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용기 없음에 한탄을...
내일은 용기 낼 거에요!
얼른 봄기운이 찾아와서 마음씨누이 바람을 살랑살랑!!!